이 단계의 목표는 생산적인 활동을 통해 뜬금없는 욕망이나 과도한 소망을 조절하고 실현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역량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열등감이나 무능감과 같은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율성, 근면성을 발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자책감, 실패와 열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단계에서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그들은 선한 행동과 올바른 행동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며 노력한다. 또한 아이들은 협동과 공유에 대한 태도를 갖추고, 공간과 시간에 대한 이해력이 더욱 발전하며 복잡한 기술을 배우고 실현하려고 한다. 도덕적 가치를 형성하고 문화적인 차이를 인식하며, 개인적인 욕구와 도움 없이 일상적인 일을 처리하는 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에릭슨은 초등학생 시기가 자신감 발달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과정은 학교에서의 예를 들면 그림 그리기, 덧셈 문제 풀기, 문장 쓰기 등 무언가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아이가 무언가 만들고 하게끔 독려하면, 아이들은 일이 끝날 때까지 노력을 들여 부지런하고 꾸준히 하며 일시적 유흥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식으로 근면성을 보인다. 반대로 만약 아이들이 노력에 대해 비웃음 사거나 처벌받는다면, 혹은 교사와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들은 자기 능력에 대한 열등감을 발달시킨다. 이 부분이 이 단계의 선택사항이 근면성 또는 열등감인 이유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잘하는 아이는 없다. 객관적으로 잘해야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는 유능하다는 감각이 중요하다. 또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다는 것도 배워야 한다. 못하는 부분도 있고 잘하는 부분도 있다는 말도 필요하고, 전보다 더 잘한다는 말도 중요할 것이다. 그중 한 방법으로 집에서 집안일의 한 부분을 맡아서 하는 것이 있다. 학교생활을 잘 못하는 때에 학생으로의 정체성만 있는 아이보다 집에서도 가족의 한 일원이라는 정체성이 있다면 견뎌내기 쉽다고 한다.
이 연령에서 아이들은 사회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자기 자신과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사회적 활동을 격려해야 한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아이들이 자신만의 사교 집단을 형성하며 특별한 재능이나 흥미를 발견하고 이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집단'에 의존함으로써 아이들은 자신감을 더 혹은 덜 갖게 된다. 특별한 재능을 깨닫기 시작하고 교육 수준이 올라가면서 흥밋거리를 계속 발견해 나간다. 또 알게 된 자신의 흥미를 추구하기 위하여 더 많은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운동 능력이 있다는 걸 알면 스포츠에 참여하거나 음악을 잘한다는 것을 알면 밴드에 들어간다. 이 시간에 재능을 발견하도록 허락되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동기 부족, 낮은 자부심, 무기력감을 발달시킨다. 흥밋거리를 개발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으면 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TV만 보는 사람이 된다. 최근 많은 어른이 핸드폰만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 모르는 상태인 이유가 우리의 초등학교 시절 성적만 강조를 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다.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성적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게 하면 좋겠다.
7-11세의 단계와 이전 단계 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이들이 학교생활과 사회적 관계에서 보다 복잡한 발달을 겪는다는 점이다. 이전 단계에서는 주로 자아의 발달과 자기 신체적 능력에 중점을 두었다면, 7-11세의 단계에서는 학교에서의 학습 및 사회적 상호작용이 주요 발달 과제가 된다.
1. 학교생활의 중요성: 7-11세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학교에서의 성취와 교사,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아를 발전시키고 배운다.
2. 작업 역량과 능률: 이전 단계에서는 주로 자율적 활동과 신체적 능력을 발전시켰다면, 7-11세에서는 공부와 숙제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작업 역량과 능률이 중요해진다.
3. 사회적 기술의 발전: 이전 단계에서는 주로 자기 신체적 능력과 자아를 개발했다면, 이제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발전시키고 사회적 규범을 배운다.
4. 도덕적 발달: 7-11세 아이들은 도덕적 가치와 윤리적 문제를 이해하고 사회적 규범을 배우는 과정에서 도덕적 발달을 겪는다.
따라서 7-11세의 단계는 이전 단계와 비교하여 학교생활과 사회적 상호작용에서의 발달이 더 중요한 시기로 볼 수 있다. 사회적인 발달이 이루어지고, 자기 능력이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도 유능한지를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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